충북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를 지낸 배우 조민기(53)씨가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경찰 포토라인에 선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오는 12일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 연극학과 2011학번 여학생과 졸업생 등 피해자 10여명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성추문이 불거진 직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사과문을 내고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주대는 이날 조민기 전 교수의 제자 성추행 파문과 관련, 재발 방지책으로 ‘성폭력 예방·처리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청주대는 총장 직속으로 성폭력 특위를 구성, 각종 성 관련 사건에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제자 성추행’ 조민기 12일 소환 조사
입력 2018-03-06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