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오직 하나님에 초점 맞춘 삶… 설교대로 살고자 노력

입력 2018-03-07 00:03
빌리 그레이엄 목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왼쪽 하단)가 1957년 미국 뉴욕 전도집회 현장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청중을 대상으로 설교하고 있다. BGEA 제공
천국으로 떠난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사진) 목사의 복음주의 유산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영국 복음주의연맹 디렉터인 가빈 칼버는 최근 프리미엄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빌리 그레이엄이 남긴 유산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그는 하나님 한 분에 초점을 맞춘 인생이었다. 그는 생전에 “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찾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명을 평생 붙들고 살았다. 둘째, 그의 명료하고 성경적이며 적용 가능한 설교 말씀이다. 그레이엄 목사의 메시지는 남녀노소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전달됐다.

셋째, 그는 설교한 대로 살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일상 속 거룩함을 잃지 않으려 했던 그의 영적 분투는 세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쉼 없는 복음전파 사역 또한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건강이 허락했던 마지막 때인 95세 당시 ‘십자가’를 제목으로 한 복음전도 영상물 제작에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그레이엄 목사는 믿음의 유산을 곳곳에 남겼다. 그의 복음 메시지를 듣고 신앙을 갖게 된 수많은 크리스천은 지금도 믿음의 고백을 이어가며 복음의 전령사로 남아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도 최근 ‘그레이엄 목사 별세로 본 미국의 복음주의 관련 통계’를 내놨다. 2014년을 기준으로 한 미국 종교 통계에서 복음주의 신자는 미국인 4명 중 1명 정도(2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립교단 등 기타 교단(22.8%), 가톨릭(20.8%) 등이었다.

또 복음주의 신자 4명 중 3명 정도(76%)는 백인이었으며, 다른 인종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기준으로 히스패닉(11%), 흑인(6%), 아시아인(2%) 등이 복음주의 신자였다. 복음주의 신자의 학력은 미국인의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졸업 비율은 21%, 고졸 이하는 43%였다. 미국 평균은 각각 27%, 41%였다.

복음주의 신자 가운데 약 절반(49%)은 미국의 남부 쪽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전체 미국 인구의 37%가 사는 권역으로 남부 지역에 기독교 신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밖에 중서부 거주 비율은 22%, 서부는 20%로 파악됐다. 미국 인구의 18%가 사는 동북부는 복음주의 신자 비율이 9%였다.

이현우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