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이달 말 해체될 전망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6일 “KDB생명이 2017-2018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구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WKBL과 KDB생명이 구단 해체 및 리그 탈퇴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WKBL은 구단을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KBL 규정상 리그를 탈퇴하는 구단은 한 시즌 운영비를 내도록 돼 있다. WKBL이 이 돈으로 2018-2019시즌에는 KDB생명을 위탁운영할 수 있지만 이후엔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한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매각을 위해 몸집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고, 이 여파가 여자농구단 해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농구는 1998년 출범 당시 5개 구단이 참가했다. 2000년 KDB생명의 전신 금호생명이 창단되면서 6개 구단 체제가 됐다. 2012년 4월 신세계가 해체됐지만 같은 해 9월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창단, 6개 구단 체제가 유지됐다. 그러나 KDB생명이 해체되면서 다시 5개 구단 체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즌 21연패 중인 KDB생명은 4승 30패의 성적으로 일찌감치 최하위를 확정했다. 지난 1월 김영주 전 감독이 사퇴, 박영진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구조조정 여파에… 女농구 KDB생명 이달 말 해체
입력 2018-03-06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