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터 평신도·청년 함께 기도… 사회 통합 촉매”

입력 2018-03-07 00:01
국가조찬기도회는 2003년 법인화돼 2016년 채의숭 장로가 9대 회장으로 취임하기까지 8명의 회장을 맞이했다.

제1대, 3대 회장으로 있었던 김영진 전 국회의원부터 정근모 한국전력공사 고문, 박성철 전 신원그룹 회장, 노승숙 전 국민일보 회장, 김명규 C채널방송 회장,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차례로 회장을 맡았다.

제7대 회장을 지낸 감 회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의 설교와 제1회 한반도평화통일청년기도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당시 86세이던 김 목사는 기도회 사상 최고령 설교자로 우리 민족의 선한 목자 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설교했다”며 “기독청년들이 기도회장이 들썩이도록 통일 한국을 위해 기도한 일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제8대 회장을 역임한 이 이사장은 “기도회를 위한 책자 인쇄가 늦어져 밤을 새워 수정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다음세대 주역인 대학생들이 기도회에 참석한 일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도회를 통해 한국사회가 통합하기를 염원했다.

감 회장은 “대통령부터 국회의원과 경제인, 목회자와 평신도, 청년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이 언제 또 있겠는가”라며 “기도회는 진보와 보수, 지역과 계층, 교단과 교파를 떠나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념과 세대, 지역 간 갈등이 심한 오늘날 기도회가 하나님 말씀과 기도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도회가 세계를 향해 나아가길 염원했다. 김 전 의원은 “90년대 초 대만과 국교 단절로 관계가 악화됐을 때 대만에서 국가조찬기도회를 만들며 관계 회복을 위해 힘썼다”며 “세계한인의날 제정에도 기도회 의원들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제6대 회장이었던 김 회장은 “1000만명 넘는 기독교인과 600만 재외동포의 단합과 애국심을 위해서도 기도회는 중요하다”며 “재외동포의 많은 참여와 합심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 회장은 “대한민국과 한반도, 세계를 품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하나님 역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이 이사장은 “기도회에 참석한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며 “아프리카와 남미 등에도 기도회 설립에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을 지원해 기도회가 세계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