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무역전쟁 우려… 코스피 2400선 무너져

입력 2018-03-05 17:39 수정 2018-03-05 21:34

‘미국발(發) 무역전쟁’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곤두박질했다. 코스닥지수도 뒷걸음질쳤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 거래일보다 27.10포인트(1.13%) 내린 2375.06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2400선이 깨지기는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돼 강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30여분 만에 약세로 돌아선 뒤 하락폭이 커졌다.

시장에선 무역전쟁 가능성에 따른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이해관계국은 보복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코스피는 업종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2.7%) 은행(-2.6%) 화학(-2.1%)은 2% 넘게 빠졌다. 외국인이 993억원, 기관이 21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3200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만1000원(1.78%) 떨어진 226만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5.23포인트(1.77%) 내린 84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2.90%) 바이로메드(-4.2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부진했다. 외국인(68억원)과 개인(364억원)이 사들였지만 기관은 331억원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1.70원 오른 1082.00원으로 마감하며 1거래일 만에 원화가치 약세로 돌아섰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