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누더기? 사실과 달라” 추미애, 한밤 카톡 답장

입력 2018-03-06 05:05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정당발전위원회의 혁신안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맞느냐’는 한 네티즌의 카카오톡 질문에 직접 답장을 보냈다(사진).

추 대표는 “혁신안이 누더기가 됐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다만 당의 경험과 여건에 기초해 더 토론이 필요한 것은 유보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안이든 민주정당에서는 원안 통과란 있을 수 없고, 회의와 토론을 거칠수록 다듬어지고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전날 저녁 네티즌의 메시지를 받은 뒤 이날 자정이 지난 시간에 답장을 보냈다.

정발위원장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혁신안이 훼손됐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당원자치회 도입, 현역 경선 의무화, 후보자 사퇴시한 조정 등 항목이 당내 논의를 거치면서 대폭 수정됐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최 전 의원의 지적을 언급하며 “지지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빠른 입장 표명으로 사태를 원만히 수습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추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9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수정된 혁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은 ‘충분한 토론을 통해 의결된 만큼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추 대표실 관계자는 “추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힐 때라고 생각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