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특혜’ 김인철 총장·교수 40여명 고발

입력 2018-03-05 18:38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가 5일 김인철 총장 등 한국외대 교수 40여명과 2012년 입학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 김인경(30)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외대 총학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입시특혜로 외대는 ‘순실대’라는 오명을 얻었다”며 “한국외대 현 총장 김인철을 업무상배임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013년 수업에 제대로 출석도 하지 않은 김씨에게 특별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국민일보 보도로 문제가 제기되자 “관례에 따른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총학은 학칙과 장학규정을 무시하고 특정 학생에게 특혜를 준 김 총장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씨에게 높은 학점을 준 교수와 강사 40여명도 함께 업무방해죄로 고발했다.

총학은 김씨도 학교당국이 홍보를 위해 장학금을 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학 재학 사실을 숨긴 채 장학금만 받았다며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총학은 “김 총장은 총장직에서 사퇴하고 김인경은 불법장학금을 반환하고 자퇴해야 한다”며 “두 사람의 결단이 없으면 미국 LPGA본부의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