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잇따라 LNG선 수주 성공

입력 2018-03-05 18:23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연이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국내 조선업계가 LNG선 호황을 발판으로 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LPG(액화석유가스)선 2척을 수주하는 등 일주일 사이에 총 8척, 약 8000억 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도 해외 LNG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8척, LNG선 1척, 유조선 2척 등 총 11척을 10억30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LNG선 3척, LNG-FSRU(LNG 재기화설비) 2척,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1척 등 LNG 분야에서만 33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27일 LNG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전 세계 LNG 호황은 계속되고 있다. 메이저 오일업체인 셸(Shell)에 따르면 글로벌 LNG 생산능력은 2016년 2억6400만t에서 2019년까지 3억7800만t으로 1억1400만t(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부터는 LNG 공급이 부족해 LNG 생산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타르의 경우 2300만t의 LNG 설비 증설을 발표했다. 주요 LNG선사들은 건조 중인 LNG선의 90%가 용선(선박 이용)이 확정됐으며 2020년부터 LNG선 용선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