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공직 내부의 고질적 관행을 없애지 않으면 도정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부터 공직기강 특별감찰 활동을 무기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민선6기가 마무리되고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이라서 그 어느 때보다 공직자의 청렴의식과 근무기강 확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모든 공직자가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감찰활동은 음주 후 귀청, 초과근무 부당 수령, 직위·권한을 이용한 간부공무원의 언어폭력이나 복지부동 행위, 회식·사적인 술자리 등에 참석 강요, 허위 출장·공가 사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지방선거 관련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 SNS 등을 이용한 후보자 지지·비방에 대해서도 특별 점검한다.
지난 달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 페이지에 도청 모 간부공무원이 저녁 술자리를 가진 뒤 청사로 돌아와 초과근무 체크를 했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부당 수령, 부적절한 업무 행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경북도는 이번 감찰을 통해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는 인사 및 근무평정에 반영되도록 조치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정열 도 감사관은 “이번 감찰은 관행화된 공직자의 복무관련 적폐를 청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공공기관 내부 노력만으로는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비리를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도민들이 공직비리에 대한 감시와 신고의식을 높여 공직자의 청렴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 공직기강 특별 감찰
입력 2018-03-04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