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윤종신’의 히트곡 ‘좋아’를 부른 민서(22·사진)는 정식 데뷔한 가수가 아니었다. 스물 한 살 연습생 신분이었지만 차분하고 안정적인 음색으로 이 곡을 소화해냈다. 이렇게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던 민서가 6일 정식 데뷔한다.
민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데뷔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요즘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아직까지도 데뷔한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노래를 진실하고 담백하게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울면서 애절하게 부르는 게 아니라 툭툭 담담하게 던지는데 마음을 건드리는 거 있잖아요.”
민서가 세상에 처음 자신을 알린 건 2015년 Mnet ‘슈퍼스타K7’을 통해서였다. 당시 민서의 주특기는 발라드였다. 그런데 민서가 고른 데뷔곡 ‘멋진 꿈’은 의외로 발라드가 아닌 경쾌한 곡이다. “대중성 있으면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 좋았어요. 너무 발라드만 보여드린 것도 있고요.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밝은 곡을 부르자는 회사의 의견도 있었죠.”
‘멋진 꿈’은 반어적인 의미로 한 청춘이 꿈속에서 설레는 경험을 했는데 깨보면 아무 일도 없다는 내용이다. “또래가 듣고 공감했으면 좋겠어요. 꿈속의 이상형은 사랑만이 아닌 꿈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긴 입맞춤으로 긴 숨을 나눌래’라는 가사 부분을 제일 좋아해요(웃음). 머릿속에서 상상이 가서 좋아요. 설레잖아요.”
정식 데뷔까지 2년 정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른 연습생처럼 연습만 하기보다 가수로서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노래와 연기 위주로 트레이닝 했어요. 중간에 사진 작업과 영화 음악에도 참여했죠.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다 보니 초조하지 않게 준비했어요.”
앞으로 이 곡을 비롯해 4곡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4곡을 관통하는 주제는 ‘청춘’이다. 마지막에는 4곡을 모아 미니앨범을 발매하는데 이 앨범이 민서의 첫 앨범이 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데뷔 앞둔 민서 “담백하게 노래하는 가수되고 싶어요”
입력 2018-03-05 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