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장기집권의 길을 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칭찬했다고 4일 CNN방송이 전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오찬 중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녹음한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녹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시 주석)는 이제 종신 국가주석이다. 대단하다.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젠가 그걸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처럼 종신 집권을 시도해보자는 위험한 내용이지만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다. 편한 분위기 속에 가볍게 던진 조크에 가까워 보인다. CNN은 농담과 웃음이 많이 뒤섞인 장황한 연설이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에 대한 백악관의 공식 입장은 중국 내부 문제이니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에서 지난 대선 이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역대 최악의 결정”으로 규정하면서 “오랫동안 나쁜 정치인들이 이 나라를 운영했기 때문에 세상이 이 모양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천지우 기자
시진핑이 부러운 트럼프… “중국 종신집권 대단해” 발언
입력 2018-03-05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