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이번엔 ‘별’을 달 수 있을까.
도로공사는 지난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5 25-19 25-22)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1승 8패(승점 62)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2위 IBK기업은행(승점 55)과의 격차를 승점 7점 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도로공사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2005년 V-리그 원년과 2014-2015 시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이제 도로공사의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도로공사는 구단 역사가 길지만 여자 프로배구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다. 도로공사는 한을 풀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이효희와 정대영을 잡았다. 또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11승 19패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인 ‘거포’ 이바나와 토종 해결사 박정아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이바나와 박정아는 각각 공격 성공률 41.88%, 35.2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정규리그 1위의 기쁨은 하루만 느끼겠다. 이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3일 열린다. 도로공사가 10일 열리는 GS칼텍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전 우승을 확정한 것은 큰 호재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태현 기자
지갑 연 도로공사, 이번엔 챔프전 ‘별’ 달까
입력 2018-03-05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