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온다. 지난해 반등한 경기가 계속 회복세를 보이느냐가 관전포인트다.
한국은행은 6일 ‘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국제수지 가운데 수출과 관련 있는 경상수지는 최근 흑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지난해 12월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37억7000만 달러로 커졌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서비스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인 34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이 주요 원인이다. 이날 한은은 외환보유액(2월 말 기준)도 공개한다. 수출 호조세와 달러화 약세로 1월 말 외환보유액은 3957억5000만 달러를 찍었다. 사상 최대였다.
또 같은 날에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내놓는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설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어 생활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8일에 ‘2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채권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환율 움직임은 어떠했는지를 볼 수 있다. 지난달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은 충격을 받았었다. 외국인의 자금 유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9일에 ‘3월 그린북(최근 경제 동향)’을 발간한다. 기재부는 지난달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가 조정을 받았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늘면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주간 브리핑] 1월 국제수지·2월 물가 6일 발표
입력 2018-03-04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