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질환 진단 및 치료법을 집중 연구하고 환자들도 전문적으로 돌봐주는 혈액질환 전문병원이 문을 열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확대 개편해 이달부터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승격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초대 병원장으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권위자인 혈액내과 김동욱(57·사진) 교수를 선임했다.
가톨릭학원의 이 같은 결정에는 그동안 ‘혈액암 4차병원’으로 인식될 정도로 다른 병원들이 의뢰한 환자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서울성모병원으로 몰려온 것이 힘이 됐다.
서울성모병원은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시대를 연 후 지난해 조혈모세포이식 7000회를 세계 최초로 돌파하기까지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가톨릭학원은 앞으로 가톨릭혈액병원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8개 부속병원 혈액질환 진료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각 병원의 혈액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교수급 의사 30명을 포함해 간호사, 원무·보험 행정 등 진료 지원부서 직원들이 모두 한 팀이 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진료체제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가톨릭혈액병원은 개인맞춤 정밀의료의 극대화를 위해 질환별 총 6개 전문센터를 두기로 했다.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이다.
초대 병원장 김동욱 교수는 “CMC식 혈액질환 치료를 표준화하고 통합 진료·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혈액질환 치료에 새 이정표를 만들 생각”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가톨릭학원, 혈액질환 전문병원 오픈
입력 2018-03-06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