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카카오닙스·사브레 카카오닙스… 과자마다 누구냐 넌

입력 2018-03-05 05:03
슈퍼푸드 카카오닙스를 넣어 영양과 맛을 높인 해태의 ‘사브레 카카오닙스’. 해태제과 제공

남녀노소 모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유통업계는 기존의 제품에 슈퍼 푸드를 첨가해 영양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슈퍼 푸드로 알려진 카카오닙스가 들어간 ‘사브레 카카오닙스’를 출시했다. 1975년 출시된 사브레는 국내 프리미엄 쿠키 시장을 선도한 과자다. 카카오닙스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노화방지에 효과가 탁월한 슈퍼 푸드로 최근 식품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소성수 해태제과 홍보팀장은 4일 “카카오닙스의 쌉싸름한 맛이 사브레의 단맛을 잡아 뒷맛이 깔끔하고 풍미는 한층 깊어졌다”면서 영양은 물론 맛도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고려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씹히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카카오닙스를 갈아 넣지 않고 원물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제과의 스테디셀러 ‘빼빼로’도 카카오닙스와 만나 건강지수를 높였다. ‘빼빼로 카카오닙스’는 특히 인공지능(AI)을 통해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반영해 나온 제품이어서 ‘AI 빼빼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롯데제과가 AI 왓슨을 통해 인터넷에 게재된 1000만여개의 소비자 반응 및 정보를 수집한 결과 과자와 초콜릿 부문에서 카카오닙스, 깔라만시 등이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됐다.

분쇄한 카카오닙스 가루를 초코 토핑에 섞은 빼빼로 카카오닙스는 씹히는 감도 있고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건강까지 생각하는 시그니처 커피’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품으로 최근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일동후디스가 새로 선보인 ‘노블’은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 함량을 높인 커피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케를 사용한 노블은 그린커피빈 추출물을 블렌딩해 추가함으로써 폴리페놀 함량을 높였다. 일반 커피 대비 폴리페놀 함량이 약 2∼3배 높다고 일동후디스 측은 설명했다. 커피에는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와인이나 녹차보다 다량 함유되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그린커피빈(생두)에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스팅 과정에서 많이 소실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