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화재 차량서 여성 추정 불 탄 시신 나와

입력 2018-03-03 05:03
차량 화재 현장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신원확인에 나선 가운데 인근 야산에서 화재 차량의 소유자도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3분쯤 여주시 단현동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차량 안 조수석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수석과 운전석 뒤편 등 2곳에서 불에 거의 타지 않은 번개탄과 240㎜ 크기의 여성용 신발 한 짝을 발견됐다. 차량 조회를 통해 해당 차량이 A씨(38)와 A씨 아내의 공동명의로 되어 있음을 확인한 경찰은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인근 야산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을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사망 원인과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와 같은 회사 여직원 B씨(40)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시신이 B씨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B씨 가족은 이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의 전날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A씨와 B씨의 주변 조사도 벌이고 있다.

여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