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반영… 도시락, 통계 대표품목에 추가

입력 2018-03-03 05:03

통계청은 2일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트렌드 변화를 경제 통계에 반영하는 산업활동동향 통계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광공업 통계 작성의 기준이 되는 대표 품목은 2010년 기준 613개에서 485개로 축소됐다.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반영해 도시락, 체력단련용 장비 등이 추가됐다. 반면 화학조미료, CD(콤팩트디스크)·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전화교환기, 팩시밀리, 휴대용시계 등 수요가 줄어든 90개 품목은 대표 품목에서 제외됐다.

또 산업 구조변화 등을 반영해 5년 단위로 조정됐던 광공업 생산 품목 가중치를 국제기준에 따라 매년 조정하는 ‘연쇄지수’를 도입키로 했다. 가중치를 매년 직전 연도 값으로 갱신함으로써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더 높이겠다는 취지다. 광공업 통계품목 가중치를 매년 조정하는 연쇄지수 작성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유흥주점업, 기타 금융지원 서비스업 등이 대표업종에 추가됐고 수요가 줄어든 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업, 사진촬영 및 처리업 등은 대표업종에서 빠졌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의 대표 계열에는 면세점이 새로 포함됐다. 소매판매 상품군에는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소매에서 판매 비중이 늘어난 가구가 추가됐다. 온라인 시장 확대 등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해 전문소매점(33.9→34.1%), 무점포소매(9.5→11.5%) 등은 가중치가 확대됐고 대형마트(9.9→8.0%) 등은 축소됐다.

이 같은 지수 개편으로 지난해 광공업 생산 지수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0.6%에서 1.9%로 상승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