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재학생, 몰카 합동점검 나서

입력 2018-03-01 21:24
대학교 내 여자화장실 몰카 근절을 위해 경찰이 나섰다. 같은 지역 내 경찰서와 대학교가 긴밀한 협력 체제를 통해 몰카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상생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경찰관과 학생, 학교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을 편성해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에 걸쳐 관내 한양대 여자 화장실에 대한 불법촬영(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확인 작업 및 예방 홍보스티커 부착 등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성범죄로 인한 사회적 불안 해소와 함께 지난해 두 기관이 지역 체감안전 향상을 위해 공동 진행했던 ‘체감안전도 연구’ 이후 지속적인 공동체 치안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

합동점검은 경찰관과 총학생회, 대학교 시설관리팀 직원 등 총 20여명이 참여했다. 캠퍼스 내 여성화장실의 불법 몰카 설치 여부와 범죄 취약요소 등을 점검하는 한편 몰카 예방 홍보스티커 부착, 비상벨 설치 등 예방 환경 조성도 병행했다.

한양대생 김나영(전자공학부 2학년)씨는 “새 학기 시작 전 안전한 캠퍼스 분위기를 조성한 것 같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대기 상록서장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범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산=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