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절 99주년인 1일 “미국의 남조선 강점과 지배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반미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3·1 인민봉기로부터 근 한 세기가 흘러갔다”며 “우리 민족은 아직까지 전국적 범위에서 자주권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북남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그 무슨 ‘군사적 선택’과 합동 군사연습 재개에 대해 떠들어대며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 책동을 결단코 저지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이어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우리의 존엄 높은 사상과 제도를 감히 해치려는 어리석은 망상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대화의 ‘적절한 조건’에 대해 “그 조건은 미국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이) 무모한 대결 정책을 버리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대화의 기회는 주어질 수 없음을 트럼프 행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 “美, 적대시정책으로 우리 해치려는 망상 버리라”
입력 2018-03-02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