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만 2만명’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붙잡아

입력 2018-03-01 19:14
서울경찰청 김보규 사이버안전과 경감이 28일 경찰청에서 음란·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검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불법음란사이트 11개를 적발해 폐쇄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로 최모(37)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에게 약 1만4000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2억800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가 있다.

최씨는 서울 인천 등 지역별로 성매매가 가능한 여성들의 프로필을 사이트에 올리고 이를 본 남성들이 연락을 하면 시간과 위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그 대가로 1회당 1만∼3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최씨가 운영한 사이트에는 2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으며 하루 평균 접속자만 6000여명이었다.

최씨는 과거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였던 소라넷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하다 소라넷이 폐쇄되자 직접 사이트를 만들어 범행을 이어왔다. 경찰은 최씨 외에 11곳의 성매매·음란 사이트를 만든 제작업자 최모(44)씨, 음란물 1600건을 올린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신모(40)씨, 성매매를 한 여성 12명 등도 검찰에 송치했다.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