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창올림픽 빛낸 영웅으로 ‘마늘소녀’ 소개

입력 2018-03-01 21:34
스킵(주장)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극적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낸 영웅 중 하나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꼽았다.

IOC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빛낸 스포츠 영웅을 조명했다. 눈길을 끈 것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대한 소개였다. IOC는 “제23회 동계올림픽에서 ‘마늘 소녀’로 불린 한국의 여자 컬링 대표팀보다 더 크게 주목받은 스타는 거의 없다”며 “이들이 마늘 주산지인 경북 의성 출신이어서 ‘마늘 소녀’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킵(주장)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들은 모두 김씨 성을 가졌고,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권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한국에 영감을 불어넣었고, SNS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내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안경 선배’ 김은정이 경기 중 동료 김영미에게 외치는 “영미”는 유행어가 됐다.

IOC는 평창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내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금8·은4·동3)에 오르고 은퇴한 노르웨이의 크로스컨트리 스타 마리트 비에르옌을 가장 크게 부각시켰다.

또 IOC는 다른 2개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와 요린 테르 모르스(네덜란드), 3관왕에 오른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8년 만에 정상에 오른 숀 화이트(미국), 66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을 2연패한 하뉴 유즈루(일본) 등도 평창의 스타로 소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