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인근 해상서 어선 전복… ‘7명 승선 추정’ 수색작업 난항

입력 2018-02-28 23:39
28일 오후 4시28분쯤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완도선적 7.93t 연안통발어선 근룡호로 추정되는 선박이 뒤집힌 채 발견돼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힌 채 발견됐다. 선장과 선원 등 7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해경 등이 수색에 나섰으나 높은 파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오후 4시28분쯤 청산도 동남쪽 5.5㎞ 해상에서 완도선적 7.93t 연안통발어선 근룡호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뒤집힌 채 발견됐다. 근룡호는 주변을 지나던 다른 선박이 수면 위에 떠 있던 선체 일부를 확인해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 신고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는 1000t급 5척을 포함해 경비함정 15척, 구조대 등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잠수부 투입 등 본격적인 수색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근룡호는 이날 오후 1시26분쯤 사고 해역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선박 실시간 위치정보가 감지됐다. 사고 해역에는 이날 정오부터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경 등에 따르면 근룡호는 26일 오전 선장과 선원 등 모두 7명을 태우고 완도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승선원 모두 휴대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장관과 해경청장, 국방부 장관 등은 현지 기상상황을 고려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와 완도군도 대책본부를 꾸리고 실종자 가족 지원과 피해 파악에 나섰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