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천안함 폭침, 北 소행… 김영철 연관성은 확인불가”

입력 2018-03-01 05:05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잠수함정에 대해 “북한의 연어급 소형 잠수정으로,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믿는다”고 답변했다. 다만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이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관여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 사정에 대해 추정은 할 수 있지만 확인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침 주범이 김영철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냐’는 야당 의원의 추궁에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고 당시에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지금 저도 (조사 결과와) 동일한 수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통일대교 대신 우회로인 전진교를 이용하도록 하는 협의 과정에 국방부가 참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김영철 방남에 대해 “군 입장에선 불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4월 첫째 주에 재개될 것’이라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 사람은 그런 것을 결정하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답하기 적절치 않다. ‘맞다’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틀리다’고 얘기하기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