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를 출시한 제약사들이 허가사항을 확대하며(사용가능 질환의 확대) 환자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다양한 병용요법이 연구되며 치료효과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임상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면역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또는 기존항암제와 병용요법 임상시험만 수백건에 달한다. 병용요법이 주목 받는 이유는 특정 암에 효과가 국한되지 않는 면역항암제의 특별한 기전 때문이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로 인해 교란되는 면역세포를 정상화 시켜 면역세포 스스로 암세포를 없애는 작용기전으로 여러 암 종에서 치료 효과를 보여 다양한 치료제와 병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국내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악성·전이성 흑색종 1차 치료(옵디보 단독 또는 여보이와 병용요법)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등 6개 암종에서 7가지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장암 및 간암 치료제로, 일본에서는 위암 치료제로도 허가 받았다. 이에 국내에서도 위암, 대장암과 간암에 대한 적응증 추가가 기대되고 있는데 옵디보는 면역항암제 중 세계 최초로 위암에서 생존효과를 입증했고,FDA에서 면역항암제중 처음으로 간암치료 허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가교임상(외국에서 개발된 신약이 한국인에게도 안전성·유효성이 동일함을 증명하기 위해 별도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옵디보는 여보이 및 새로운 IO assets(면역항암물질) 과의 병용 그리고 여러 항암화학치료제 및 표적치료제 등과 350여 개의 글로벌 병용요법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신장암(옵디보+여보이) ▶대장암(옵디보+여보이) ▶비소세포폐암(옵디보+백금기반 화학항암제) ▶소세포폐암(옵디보+여보이)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옵디보는 여보이 및 항암화학치료제 등과 비소세포폐암, 위암, 신세포암, 두경부암, 간암 등 여러 암종에서 10여건 이상 진행 중인데 ▶비소세포폐암(3상: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또는 ‘니볼루맙+백금-2제’) ▶위암(1b/2상, 니볼루맙+파클리탁셀) ▶소세포폐암(3상, 니볼루맙,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의 복합요법) ▶신세포암(3상, 이필리무맙+니볼루맙) ▶두경부암(3상, 니볼루맙+이필리무맙) ▶고형암(1/2상, 니볼루맙+이필리무맙) ▶간암(1/2 상,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등이 대표적이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국내에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의 1차 치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방광암) 1차·2차 치료, 불응성 또는 재발성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치료,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2차 치료 등으로 허가사항을 확대하고 있다. 병용요법 관련 임상시험으로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1차 치료(+백금 기반 화학요법, 3상) ▶진행성 고형종양(+기타 요법제, 1b상) ▶절제 가능 국소국부 진행성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신보조 요법(+표준치료, 3상)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종 1차 치료(+Epacadostat를 표준치료와 비교 평가, 3상) ▶위선암 및 위식도접합부 선암 신보조/보조치료(+화학요법 XP 또는 FP 병용, 3상) 등 20여개의 임상을 진행한다.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현재 폐암·방광암·유방암·신장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30여건의 1∼3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조기에 재발하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화학요법, 3상) ▶V600 야생형 흑색종 환자(+코비메티닙, 3상) ▶재발된/불응성 외투 세포 림프종, 변연부 림프종, 발덴스트룀 거대 거대글로불린혈증(2상) ▶원발 침습성 삼중 음성 유방암(3상) ▶새롭게 진단된 3, 4기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3상) ▶신장절제술 후 전이 발생에 대한 고위험군 신세포암(3상)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3상)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베바시주맙, 3상) 등이 있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news.com
면역항암제, 사용가능 질환 속속 확대… 선택 폭 넓힌다
입력 2018-03-04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