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58·사진) 전 광주FC 감독이 8월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선임소위원회를 열고 김 전 감독을 U-23 대표팀의 새 지도자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김 신임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까지 U-23 대표팀을 이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은 “김 신임 감독은 2006년 성남에서 좋은 성적으로 한국프로축구 K리그 우승을 거뒀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 경험도 장점으로 꼽혔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신임 감독은 현 대표팀 선수들, 대표팀의 최근 대회 6경기에 대해 모두 분석을 하고 있었다. 강원 FC, 광주 FC 등 어려운 팀을 맡아 선수들과 어떻게 스킨십하고 동기부여를 할지 연구했던 점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감독은 K리그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실력파 사령탑이다. 축구팬 사이에서 ‘학범슨(김학범+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으로 불린다. 1992년 실업팀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98년 성남 일화(성남 FC의 전신) 수석 코치를 맡아 2001∼2003년 리그 3연패에 힘을 보탰다. 2012년 강원, 2014년 성남, 지난해 광주 등이 부진에 빠졌을 때 사령탑을 맡아 ‘소방수’ 역할을 했다.
U-23 대표팀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속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학범슨’ 감독님, 위기의 U-23 축구팀 부탁해요
입력 2018-02-28 19:26 수정 2018-02-28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