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관점에서 본 목회상담 이론과 방법론, 한국교회 여성의 정체성을 소개하는 학술서다. 책에는 남성 위주인 기존 목회상담 현황 및 한국 여성 고유의 경험과 문화를 반영한 치유상담기법이 담겼다. 기독 여성인 일본군 위안부 길원옥 할머니와 한국 최초 서양화가 나혜석의 삶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조명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길원옥 할머니는 신앙으로 아픔을 극복했고 나혜석은 당대 기독교 관심사인 조혼, 축첩 등의 사회문제를 글로 고발했다. 여성주의 목회상담 측면에서 본 성경 속 혈루증 여인과 수로보니게 여인 이야기도 흥미롭다.
양민경 기자
[책과 영성] 한국 여성을 위한 목회상담
입력 2018-03-0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