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 사장 "갤S9, 전작보다 더 많이 팔릴 것"
삼성전자가 중고 기기를 반납하면 새 기기를 할인해주는 '트레이드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의 공격적인 판촉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28일 갤럭시S9 예약판매 시점부터 트레이드인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타사 일부 모델이 적용 대상이다.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트레이드인과 체험마케팅 등을 통해 갤럭시S9은 갤럭시S8보다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럭시S8은 현재까지 약 38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최경식 삼성전자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트레이드인을 이용하면 (중고 스마트폰) 잔존가에 더해 모델에 따라 5만∼10만원을 더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지금 속도라면 갤럭시 노트9에서 빅스비 2.0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빅스비 2.0은 사용자의 음성비서 경험을 훨씬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다. 간담회에 배석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정의석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여러 명이 이야기했을 때 각각의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사장은 "AI 스피커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라면서 "다른 회사에 비해 늦게 선보이는 AI 스피커인 만큼 독립적으로 음악만 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품질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황정환 LG전자 부사장 "본질에 집중… 잃어버린 신뢰 되찾겠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인 황정환 부사장은 26일 "LG전자의 스마트폰은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며 "본질과 기본에 집중해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황 부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황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을 이끄는 MC사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기자들을 공식적으로 처음 만난 자리다.
황 부사장은 "LG전자는 그동안 혁신에 집중하고 경쟁사 기능을 따라해 왔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원가 구조를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인 오디오와 배터리,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성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황 부사장은 또 "MC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해 달라는 얘기를 회사 최고경영진으로부터 들었다"면서도 "단기 흑자를 내기 위해 서두르기보다는 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스마트폰 G 시리즈의 폐기, G·V 시리즈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 부사장은 "브랜드의 교체나 변화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기획돼 왔어야 하는 부분이라 너무 급하게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황 부사장은 MWC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도 일찌감치 둘러봤다고 한다. 그는 "갤럭시S9의 전면 디자인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들 하는데, 저는 삼성전자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개편했으면 원가 경쟁력에서 밀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르셀로나=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내달 T멤버십 전면 개편… 요금제도 손볼 것"
SK텔레콤이 오는 3월 해외 로밍 요금제와 T멤버십 개편을 포함한 대대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조만간 일반 요금제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 2018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동통신(MNO) 사업부에 극심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3월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요금제에 국한하지 않고 소비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세분화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우선 약정할인이 끝난 고객에게 포인트로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일반 요금제 개편 시기에 대해선 "3월 중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5G 시대에 바이오 분야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헬스 분야 중에서도 의료 정보 등 보안이 중요한 부분에서 망을 분할해 쓰는 것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한국이 5G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사업 모델로 꼽았다.
바르셀로나=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삼성·LG·SKT 3색 ‘MWC 구상’… 트레이드인·폰본질·파격요금제
입력 2018-02-2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