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빛 터널로 주목받는 ‘수양개 빛 터널’이 충북 단양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수양개 빛 터널은 지난해 7월 개장한 뒤 12월말까지 6개월간 12만1755명이 입장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져 방치됐던 길이 200m, 폭 5m의 이 터널은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조성됐다. 터널 내부에는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외부는 비밀의 정원을 비롯해 전시관,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야외 공원에 조성된 비밀의 정원은 밤이 되면 5만 송이의 장미 일류미네이션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화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인근에는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등도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지난해 7월 개장한 뒤 지난해 연말까지 34만4965명이 방문해 12억31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전망대와 짚 와이어, 생태공원 등을 갖췄다. 해발 320m에 지어진 만학천봉 전망대는 달걀을 비스듬하게 세워놓은 모양으로 30m 높이로 보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소백산과 단양강이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양강 잔도는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00m, 폭 2m로 지난해 9월 개통했다. 군 관계자는 “수양개 빛 터널은 성공한 민자 유치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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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수양개 빛 터널’ 지역경제활성화 견인
입력 2018-02-27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