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해외 팬들에게 K팝 널리 알리는 게 목표”

입력 2018-02-27 21:23
가수 크러쉬가 27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저를 아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며 “해외 진출을 목표로 계속 문을 두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크러쉬는 앞서 2018 K팝 해외쇼케이스 참가 뮤지션 기자간담회에서도 “처음 SXSW 페스티벌에 참여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항상 있었어요. K팝을 좋아하는 더 많은 해외 팬들에게 제 음악을 널리 알리는 게 목표이자 하고 싶은 도전이에요.”

가수 크러쉬(본명 신효섭·26·사진)는 27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 달 16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뮤직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무대에 서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크러쉬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뮤콘)’에도 참가해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전성기 시절 프로듀서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음악 작업을 했다. “얼마 전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리베이와 음악 작업을 했어요. 당시 K팝 시장이 주목받고 있고 큰 흐름을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국내에서도 지난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베스트 R&B소울상’을 수상하며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도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 수록곡을 늘리고 밴드로 해외 투어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계속 도전하면서 성장하는 거니까요. 대단한 부귀영화를 바라는 건 아니고요. 201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연을 했어요. 당시 규모는 작았지만 외국 사람들이 제 음악을 따라 불러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죠.”

크러쉬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어떤 공연을 보여줄까. 보통 크러쉬의 국내 공연은 처음에는 잔잔하게 시작해 갈수록 신나는 구성이 특징이다. SXSW에서도 이런 구성의 연장선에서 해오던 무대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힙합 R&B 가수를 각인하고 싶어요. 전부터 해왔던 음악 색깔을 보여드릴 거예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XSW에 크러쉬 외에도 이하이, 카드, DPR Live, 씨피카, 세이수미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오른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9일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리는 ‘더그레이트이스케이프(TGE)’에도 가수 3호선 버터플라이와 빌리카터, 세이수미, 아도이가 선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