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항상 있었어요. K팝을 좋아하는 더 많은 해외 팬들에게 제 음악을 널리 알리는 게 목표이자 하고 싶은 도전이에요.”
가수 크러쉬(본명 신효섭·26·사진)는 27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 달 16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뮤직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무대에 서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크러쉬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뮤콘)’에도 참가해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전성기 시절 프로듀서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음악 작업을 했다. “얼마 전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리베이와 음악 작업을 했어요. 당시 K팝 시장이 주목받고 있고 큰 흐름을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국내에서도 지난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베스트 R&B소울상’을 수상하며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도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 수록곡을 늘리고 밴드로 해외 투어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계속 도전하면서 성장하는 거니까요. 대단한 부귀영화를 바라는 건 아니고요. 201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연을 했어요. 당시 규모는 작았지만 외국 사람들이 제 음악을 따라 불러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죠.”
크러쉬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어떤 공연을 보여줄까. 보통 크러쉬의 국내 공연은 처음에는 잔잔하게 시작해 갈수록 신나는 구성이 특징이다. SXSW에서도 이런 구성의 연장선에서 해오던 무대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힙합 R&B 가수를 각인하고 싶어요. 전부터 해왔던 음악 색깔을 보여드릴 거예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XSW에 크러쉬 외에도 이하이, 카드, DPR Live, 씨피카, 세이수미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오른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9일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리는 ‘더그레이트이스케이프(TGE)’에도 가수 3호선 버터플라이와 빌리카터, 세이수미, 아도이가 선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크러쉬 “해외 팬들에게 K팝 널리 알리는 게 목표”
입력 2018-02-27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