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

입력 2018-02-27 21:24
‘도산 안창호 전집’에 수록돼 있는 흥사단 단우(團友) 이력서. 이 자료에는 차인재 선생이 대한여자애국단 활동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고(故) 차인재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는 등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50명을 포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차인재 선생은 1920년 6월 수원에서 삼일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비밀결사조직인 구국민단에서 활동했다. 임시정부가 국내로 보낸 독립신문, 대한민보 등을 배포했다. 1920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 대한여자애국단,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등 단체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남편 임치호 선생도 미국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지난해 추서됐다.

1909년 전북 임실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의병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옥중 순국한 김종삼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1916년 중국 북만주에서 독립군 사관학교를 정탐한 밀정 3명을 처단하고 체포돼 순국한 염재군·김광은 선생은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9명, 건국포장 8명, 대통령표창 13명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 주관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