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27일 3·1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사진)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3·1운동 이후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이 1945년 8월 17일까지 개최한 정기회와 임시회 회의록 등이 포함된 자료이다. 임시의정원뿐만 아니라 임시정부의 활동내역과 변천 과정 등을 알 수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시인 윤동주(1917∼1945)와 이육사(1904 ∼1944)의 친필원고가 문화재가 된다. ‘윤동주 친필원고’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와 같이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책과 산문집 1책, 낱장 원고 등으로 되어 있다. 이육사의 유일한 친필원고 ‘편복’은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대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형상화했다.
이밖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편찬한 최초이자 유일한 역사서인 ‘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과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1867∼1946)이 1916년부터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기록한 한문체의 ‘장효근 일기’, 한국전쟁 중 부산 피난지에서 소막사를 개조해 거주공간으로 썼던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도 문화재로 등록예고됐다.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임시의정원 문서, 문화재 된다
입력 2018-02-27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