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 안방서 뉴질랜드에 패

입력 2018-02-26 23:48
한국 남자농구가 뉴질랜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안방에서 패배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A조 4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84대 93으로 졌다. 귀화 후 대표팀에 승선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뉴질랜드의 압박 수비에 고전했고, 경기 후반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2쿼터 막판까지는 양팀이 3점 이내 점수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 게임’ 양상을 보였다. 뉴질랜드가 코리 웹스터의 정확한 야투로 앞서 나가면, 한국은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우직하게 득점을 쌓아 나갔다. 두경민과 전준범도 속공과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뉴질랜드가 풀코트 프레스(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는 것)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조급하게 슛을 하거나 실책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뉴질랜드는 수비를 성공한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라틀리프는 29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밑에서 적극적인 포스트 플레이와 리바운드 블록 등을 도맡았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