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 사업이 고독사 예방을 위해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마을 단위 통합복지서비스인 다복동 사업은 2015년 시범사업 이후 부산지역 206개 전 읍·면·동이 동참하고 있다.
시민의 복지 욕구 다양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업을 통해 공공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웃이 이웃을 보살피는 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지방자치정책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사업은 최근 유엔 인간정주계획과 두바이 정부가 주관하는 국제우수정책평가에서도 최우수 정책에 선정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고독사 예방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하고, 다복동추진단의 핵심사업으로 ‘고독사 예방’을 선정했다. 다복동추진단은 부산형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제정, 실태분석 및 예방연구, 고위험군 지원 강화, 사각지대발굴단 운영, 플러스센터 설치, 복합커뮤니티센터 설치, 자원봉사센터 연계 릴레이 캠페인, 희망 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다복동 플러스센터는 올해 4곳을 만들기로 하고 구·군 공모를 받고 있다. 센터는 1인 가구 및 주거취약지 거주자 등에 대한 조사·관리업무를 중점적으로 하게 된다. ‘부산형 고독사 예방활동’의 핵심 축인 셈이다. 고재수 시 다복동추진단장은 “청년과 중년, 장·노년 등 세대별로 적합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고독사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7개월간 고독사 45건… 전국 첫 예방시스템 ‘다·복·동’ 구축
입력 2018-02-28 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