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새 의장의 첫 연설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6.13포인트(0.25%) 오른 2457.65에 장을 마쳤다. 2460대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440선까지 떨어진 후 반등했다. 외국인이 1209억원, 개인이 106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92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현지시간으로 28일과 다음달 1일에 있을 연설에서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봤다. 한지영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연준의 ‘2018 통화정책 보고서’엔 비둘기파적인(통화완화 선호) 내용이 포함됐지만, 새 연준 의장의 첫 연설이라는 점에서 발언에 어떤 반전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34%) 셀트리온(2.67%) 현대차(1.2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4.76%) GS(3.89%) 에쓰오일(3.78%) 등 정유주가 올랐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조 협의가 불발되면서 16.43% 폭락했다.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스닥지수는 0.04% 내린 874.4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28억원, 기관이 81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104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파월 첫 연설 앞두고 코스피 경계령
입력 2018-02-26 18:40 수정 2018-02-26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