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최초로 시즌제 드라마가 나온다. 지난해 방송돼 호평을 받았던 KBS 드라마 ‘추리의 여왕’ 첫 시즌의 작가와 배우가 다시 의기투합해 시즌2로 돌아왔다. 이성민 작가가 집필을 이어갔고 권상우(사진 오른쪽) 최강희(왼쪽) 두 주연배우도 그대로 함께한다.
권상우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추리의 여왕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제가 계속 허락만 된다면 KBS표 ‘전원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방송계에서 첫 시즌에 나왔던 배우들이 다시 같은 드라마를 함께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왔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시즌마다 새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장르 드라마가 적은 편이다. 게다가 방송 호흡이 짧아 배우들 간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다보니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추리의 여왕’이 시즌2로 돌아오면서 한국 드라마에 시즌제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권상우는 “첫 시즌을 찍을 때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지금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찍고 있다. 최강희와 코믹 로맨스도 나오고 흥미로운 수사도 진행돼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권상우는 직감 좋은 형사 하완승 역을 맡았다.
시즌1에서 주부이지만 ‘셜록’과 같은 추리력을 발휘해 온 유설옥 역의 최강희는 “시즌2까지 나온 데 대해 부담도 됐다. 하지만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서 가능했던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작년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 때 ‘한국 최초로 시즌제 추리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이뤄지니 선물 같이 느껴진다”고도 했다. 첫방송은 28일 오후 10시.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지상파 첫 시즌제 ‘추리의 여왕’… “전원일기처럼 됐으면”
입력 2018-02-27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