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분열 막을 수 있는 효소 발견

입력 2018-02-26 19:41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송은주 분자인식연구센터 박사팀이 세포분열을 막거나 조절할 수 있는 효소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암세포의 비정상적 분열을 억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이 발견한 효소는 단백질 ‘Aurora B’의 안정성과 활성을 직접 조절하는 탈유비퀴틴화 효소 ‘USP35’다. Aurora B는 정상적인 세포분열 과정에 필수적인 단백질이다. Aurora B의 양이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면 비정상적 세포분열을 막을 수 있다. 연구진은 USP35가 Aurora B의 분해를 막아 정상적 세포분열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세포 내 USP35의 양이 적어지면 세포가 분열하는 동안 염색체의 정렬·분리, 세포질 분열 등에 이상이 발생했다.

송 박사는 “그간 세포분열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굉장히 다양해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새로운 세포분열 조절 기전을 밝혀내 향암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