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메달’ 선수단, 평창 대장정 마무리

입력 2018-02-27 05:00
26일 오전 강원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선수들과 체육회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마그너스 "응원해 준 관중 함성 잊을 수 없고 소리 들을 때 힘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짐을 싼 태극전사들의 표정엔 아쉬움과 자부심이 교차했다.

한국 선수단은 26일 오전 11시30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이날 해단식엔 110여명의 선수들과 3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한국 선수단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내 7위에 올랐다. 특히 17개의 메달을 따내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평창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장이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결성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봅슬레이, 스키, 스켈레톤, 컬링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 쏟아졌다”고 평창올림픽의 성과를 평가했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원윤종(33)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이번의 성과를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효준(22)은 “기쁨과 슬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올림픽이었다”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 4년 뒤에 보약이 될 것 같다.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는데, 괜찮다고 격려해 준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 50㎞ 단체출발 완주에 성공한 김마그너스(20)는 “경기 도중 응원해 준 관중의 함성을 잊을 수 없다. 내가 질주하는 동안 박자에 맞춰 ‘마그너스 힘내라’라는 소리를 들으니 힘이 났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28일 노르웨이로 출국해 월드컵에 출전한다.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릉=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