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추가 대북 독자 제재 조치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북한은 25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그 어떤 봉쇄도 우리에 대한 전쟁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미국이 정말로 우리와 거칠게 맞설 담력이 있다면 우리는 굳이 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추가 제재를 취한 미국을 겨냥해 “조선반도에 대결과 전쟁의 불구름을 또다시 몰아오려고 발광하고 있다”며 “이따위 제재나 폭언으로 우리를 어째보려 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또 “우리는 바로 미국의 이러한 위협에 대처해 자기를 지키기 위한 정의의 보검인 핵무기를 보유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거칠게 나오든 사납게 광기를 부리든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미국을 휘어잡고 다스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경거망동으로 조선반도 정세가 또다시 전쟁 접경으로 치닫는 경우 그로부터 빚어질 모든 참화는 미국의 머리 위에 들씌워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북한 및 제3국 국적 선박 28척과 27개 해운·무역업체, 대만 국적자 1명 등 56개 개인과 기관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 “어떤 봉쇄도 전쟁행위 간주”
입력 2018-02-25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