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과 여자 컬링 대표팀이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에 남을 은메달을 따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은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산 3분16초38로 최종 2위에 올랐다. 니코 발터가 이끄는 독일 팀과 기록이 같아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인승 대표팀이 일군 봅슬레이 은메달은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사상 최고 성적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날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대 8로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아시아 국가 중 첫 은메달이다. 한국 컬링의 역사를 새롭게 써온 ‘팀 킴’은 스웨덴이 점수 차를 벌리며 크게 앞서나가자 9엔드를 마친 뒤 패배를 인정했다.
전날엔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은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경기 요소가 혼재된 것이 특징인 매스스타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공식종목이 됐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전체 종합순위에서는 노르웨이가 대회 마지막 경기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30㎞단체 출발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은메달 수 차이(+4개)로 극적으로 독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평창=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봅슬레이 역사적 은메달… 金만큼 빛난 ‘영미 매직’
입력 2018-02-25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