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나쉬보흐 탁 빌릭”… 러시아 선교단 은혜의 해단식

입력 2018-02-26 00:01
러시아 선교단 72명이 25일 서울 강남구 도곡로 대치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국 러시아 평창 동계올림픽 감사예배’에서 특송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나쉬보흐 탁 빌릭 포이 사므노이 나쉬보흐 탁 빌릭 푸스치 우비짓 프샤 지믈랴 쉬토티 탁 빌릭(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이름 다 찬양해 위대하신 주).”

25일 서울 강남구 도곡로 대치순복음교회(한별 목사) 주일예배 시간에 러시아어 찬양이 울려 퍼졌다. 72명의 러시아인과 700여명의 한국인은 비록 언어가 달랐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열정만큼은 같았다.

서울 대치순복음교회는 이날 ‘한국 러시아 평창 동계올림픽 감사예배’를 드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선교단 해단식을 가졌다.

선교단은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광객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6일 한국에 왔다. 지난 3주간 6개 교회에 머물며 매일 평창과 강릉에서 워십댄스와 민속무용 찬양 플래시몹 등으로 복음을 전했다. 선교대원은 23개 러시아 현지교회 소속으로 10명이 목회자이고 나머지는 평신도 리더다.

러시아 성도들이 대치순복음교회를 찾은 것은 교회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운영하는 성바울신학교와 관련돼 있다. 선교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레베제프(35) 목사와 크릴로브 안톤(42) 목사가 이 신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레베제프 목사는 “한국교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평창올림픽 기간 중 여러 국가에서 온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톰스크찬양교회를 담임하는 지호노프 알렉(52) 목사는 “짧은 시간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어떻게 축복하셨는지, 부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교회는 1994년 성바울신학교 설립 이후 매년 한·러 성령콘퍼런스를 개최하며 러시아의 영적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한별 목사는 “러시아에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성령체험을 한 신학교 제자들이 복음의 은혜를 갚기 위해 성도들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러시아 선교단은 교회가 제공한 숙소에서 머문 뒤 27일 출국한다. ‘2018 평창범국민코리안기독서포터즈단’은 평창패럴림픽을 응원한 후 해단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