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이주열 마지막 금통위 행보는… 28일 ‘파월의 입’ 세계가 주목

입력 2018-02-25 18:52 수정 2018-02-25 22:01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주재하는 임기 마지막 금리결정 금통위가 될 전망이다. 금리 동결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앞두고 이 총재가 어떤 긴축 신호를 시장에 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3일 채권 전문가 100명에게 물은 2월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93%가 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은 소수의견 대두 가능성도 낮게 봤다. 통화 정책의 1번 목표인 물가가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 미국으로부터 통상 압력이 커지고 있어 한국경제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마저 나와 한은으로서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금리 인상을 피해야 하는 현실론에도 직면하고 있다. 오는 3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 총재는 청와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으로선 마지막 금리결정 금통위가 될 확률이 높다.

주목해야 할 것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의 입이다.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물가 및 고용지표 개선을 기반으로 3회에서 4회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28일과 1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원론 수준이던 취임식 발언과 달리 금리 향방을 언급한다면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한은은 이달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가늠할 소비자동향조사(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각각 27일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