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영철은 김정은 가정교사·고영희 보좌역 출신”

입력 2018-02-25 19:47 수정 2018-02-25 21:11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윈회 부위원장.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일본 언론이 25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사히신문은 김영철에 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가정교사 출신으로 김정은의 최측근이라고 소개했다. 탈북한 전 노동당 간부에 따르면 2000년대 초 김정은이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 입학한 후 학교에 다니지 않고 교수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학습했는데, 당시 김영철이 김정은의 가정교사로 일했다. 또 김영철이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의 보좌역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김영철은 김정은과 가장 가까운 군부 인사가 됐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또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김영철이 2010년 천안함 폭침과 2011년 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한국에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김영철의 방남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남북경계선 근처인 통일대교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인 사실을 부각시켰다.

한편 NHK방송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7일까지 3일간 머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을 논의하는 한편, 남북한 화해 무드 유지를 계속 유지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대표단 안에 북한 외무성 대미라인 주요 관계자인 최강일 북미국 부국장과 통역 전문가가 포함된 점에 주목해 북한과 미국의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