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지역의 와인이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위해 베푼 상춘재 만찬에서 만찬주로 사용됐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3일 상춘재 만찬에서 전통 유대 식사법인 ‘코셔’ 방식으로 준비한 한식을 준비했는데 이 자리에 충북 영동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 와인(사진)을 제공했다. 청와대는 한미 간 우애와 화합을 다지고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식재료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국 와인의 대표 산지인 영동 와인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 와인은 전국 곳곳의 이름난 와인을 제치고 당당하게 선정돼 이름값을 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 달콤한 풍미로 호평 받으며 만찬 참석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경북 김천시·영천시와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로 불리는 영동군에는 전국 면적의 9%인 1324㏊에 달하는 포도밭이 있고, 42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와인은 국내 와인업계에서 명품으로 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다른 와인과의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도록 선진 제조기술 보급과 마케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이방카 만찬주’ 영동와인 썼다… 국내 3대 포도산지 제품
입력 2018-02-2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