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만세! 주여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
3·1절을 나흘 앞두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담은 부산 지역 성도들의 외침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부산지역 성도 3000여명은 25일 오후 부산시 동래구 중앙대로 부전교회(박성규 목사)에 모여 ‘제99주년 3·1절 기념 나라사랑기도회’를 열고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
기도회는 동래구기독교연합회(회장 서창수 목사·동원교회)가 주최하고 부산기독교총연합회(회장 정성훈 목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허원구 목사), 부산복음화운동본부(본부장 윤종남 목사) 등이 후원했다.
기도회에서는 장차남(온천제일교회 원로) 목사가 ‘삼일운동과 기독교 애국운동’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박진석(포항기쁨교회) 목사의 ‘한국사회 흐름과 애국운동’ 특강 등이 진행됐다. 박성규·윤동일·송용대·김종성·임영문·성창민 목사가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등을 위해 대표로 나서 기도했다. 만세삼창과 애국가 제창, 안용운 목사의 축도 등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성도들의 행진이었다.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동래시장 만세거리까지 1.5㎞를 행진한 뒤 ‘동래구 기독교 선언문’을 낭독한 데 이어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치며 3·1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만세거리는 부산지역 만세운동의 효시가 된 동래장터 일대 570m 구간으로 성도들은 이곳에서 1996년부터 해마다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성도들이 발표한 기독교 선언문에는 ‘교회 본연의 모습 회복’ ‘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 회복’ ‘대한민국의 건강한 나라 회복’ 등의 내용을 담았다.
동래구기독교연합회 회장 서 목사는 “3·1만세운동 중심에 기독교인들이 많았다”며 “이번 기도회는 나라사랑을 목숨 바쳐 실천했던 신앙선배들의 순수한 신앙을 기리고 3·1운동 정신으로 국정이 안정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이어 “지금 이 나라에는 동성애와 동성혼, 이단사이비 등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더욱 부르짖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 핵문제와 인권유린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정치·경제 등에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모두 깨어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는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도 뿐”이라며 “이번 기도회가 3·1절 서울 집회와 4월 1일 부활절 부산집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3·1 정신 계승, 성도들 만세소리 뜨거웠다
입력 2018-02-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