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7·사진)이 운영하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 덕에 지난해 290억 달러(약 31조 2765억원)의 추가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이 24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순익 653억 달러(약 70조4260억원) 중 290억 달러가 세법을 개정한 지난해 12월에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은 25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기존 35%인 최고 법인세율을 21%로 낮췄다.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은 39.6%에서 37.0%로 내렸다. 미국에서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이뤄진 이 감세 조치에 대해 버핏은 사회 불평등을 심화한다고 비판했었다.
버핏은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수익 증대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검토했지만 기업들의 몸값이 부풀려져 제대로 추진할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강창욱 기자
워런 버핏 감세로만 31조원 벌어
입력 2018-02-25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