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엔진 주류였던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비주류’ 가솔린 엔진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SUV에서도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연비가 디젤 못지않은 모델이 나오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자동차 QM6의 가솔린 모델 QM6 GDe(사진)는 가솔린 SUV의 간판이다. QM GDe 오프로드가 아닌 도심에 맞는 SUV를 찾는 소비자 심리를 공략했다. 지난 1월 1383대가 팔리며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QM6 GDe는 부드럽고 소음이 적은 2.0 GDe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디젤 엔진 특유의 엔진 소음과 떨림을 제거했다. 세단 못지않은 정숙성과 승차감으로 정차 구간이 많은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조용함에 엔진만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차체 제작 시 소음 유발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모든 세부모델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장착했다. 소음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부위에 다양한 흡음재를 적용했다. 노면음과 풍절음이 차단돼 빠른 속도로 도로를 달려도 조용한 실내에서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그동안 SUV에서 가솔린 엔진의 약점은 ‘연비’였다. 디젤 엔진보다 연비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QM6 GDe의 복합연비는 11.7㎞/ℓ다. 같은 급의 가솔린 SUV 중 최고 수준 연비다. 동급인 중형은 물론 준중형과 일부 소형 가솔린 SUV 모델보다 뛰어난 연비다. QM6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 12.8㎞/ℓ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QM6 GDe는 또 같은 사양의 디젤 모델과 비교해 290만원 저렴하다.
QM6는 각종 안전장치를 장착해 최상의 주행 안전을 제공한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S)은 물론 차선이탈경고장치(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운전 피로도 경보 장치(UTA), 사각지대 경고 장치(BSW) 등이 탑재돼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가솔린 SUV… ‘조용∼한’ 반격이 시작됐다
입력 2018-02-26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