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초교서 석면 검출… 개학 연기

입력 2018-02-23 21:10
서울 관악구 인헌초등학교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개학이 연기됐다.

인헌초 학부모들과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3일 간담회를 열고 교내 석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이 발주한 석면제거공사가 끝난 후인 지난 12일 교내에서 시료 32개를 채취해 선문대 석면환경센터에 의뢰한 결과 15개 시료에서 1∼4%의 석면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청이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서는 교내 공기 중 석면농도가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다. 현재 석면제거공사는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중단된 상태다.

학교 측과 교육청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개학을 미루고 교내 정밀청소를 하기로 했다. 개학 등 새로운 학사일정은 추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은 “석면 처리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인 만큼 주민들에게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역점을 두고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처리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학부모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