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타덤 오른 의성 컬링 연계 경북 북부권, 동계스포츠 본산 육성

입력 2018-02-23 18:19

“컬링의 인기로 의성군이 살아났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경북도가 도내 북부권을 ‘동계스포츠 요람’으로 조성키로 했다. 의성의 컬링을 국제적으로 명소화하고 인접한 청송, 봉화, 영양 지역에는 스케이트장과 봅슬레이 시설 등을 만들어 동계스포츠 꿈나무를 육성하고 오락을 겸한 생활체육도 즐길 수 있는 ‘동계스포츠 프로레저널(proleissonal)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의성군, 경상북도체육회 등과 협의해 의성 컬링 선수단이 필요할 경우 추경예산을 편성해 전지훈련비 지원, 컬링장비 구입, 컬링센터 보강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도는 장기적으로는 하키, 스케이트, 피겨, 컬링 등 동계 종목의 연습과 국제경기를 모두 할 수 있는 종합빙상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갖춰진 일본 나가노의 윈터공원(아이스파크)과 삿포로 지역의 동계스포츠 시설에 공무원과 전문가를 파견해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의성을 포함한 북부권을 동계스포츠의 본거지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청송지역에는 이미 조성돼 있는 클라이밍아카데미를 활용해 클라이밍을 4계절 레저로 확산하고, 봉화지역에는 폐철도역과 폐철길을 이용해 무동력 레일의 봅슬레이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영양에는 반변천의 야외스케이트장과 연결해 실내스케이트장 시설을 갖춘 어트랙션 스케이트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의성을 세계적인 컬링도시로 만들고, 북부지역을 동계스포츠 요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