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수첩] 강릉 올림픽파크는 연일 축제의 장

입력 2018-02-23 19:19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는 연일 축제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 종목 경기장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준비돼 있어 단순히 경기를 보려는 이들만 오는 게 아닙니다.

라이브사이트 무대는 연일 붐빕니다. 케이팝(K-POP) 콘서트 등 각종 야외공연이 열리고, 대형스크린에서 경기를 생중계합니다. 올림픽 스폰서기업이 마련한 홍보라운지에는 각 기업의 특색이 묻어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는 슈퍼스토어에 들어가려면 1시간가량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올림픽 기념 배지를 교환하는 ‘핀 트레이딩’은 이곳에서 흔한 장면입니다. 야외에 설치된 미니 빙상장은 스케이터들의 기술을 흉내 내는 어린이들이 점령했습니다.

너도나도 평창에서의 추억을 남기려고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수호랑과 스케이트화 조형물(사진), 아름다운 외관을 뽐내는 아이스아레나 주변은 ‘셀카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들도 ‘셀카 대열’에 합류합니다.

강릉 올림픽파크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문화시설로 자리 잡을만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단순히 올림픽을 기념하는 시설로만 남는다면 폐회식 이후에는 이목을 끌 수 없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스포츠대회와 이벤트, 문화예술 공연, 전시회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림픽 이후에도 감동의 역사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