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기자의 시승車-현대 싼타페] 가장 대중적이지만 안전은 특별

입력 2018-02-25 17:21

2000년 출시된 1세대 싼타페는 승용차 못지 않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뽐내며 국내 SUV 시장 점유율을 단번에 휩쓸었다. 이런 인기 속에 거듭 진화해 온 싼타페가 6년 만에 4세대로 돌아왔다.

출발은 좋다.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영업일 기준 8일) 1만 4243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본 신형 싼타페에도 코나, 넥쏘에 이어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헥사고날 패턴의 입체감 있는 디테일로 웅장함을 극대화한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가 상하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Composite Light) ▲그릴 상단의 대형 크롬 가니쉬 ▲볼륨감 넘치는 후드 디자인 등을 적용해 당당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장, 전폭, 휠베이스 모두 이전 모델보다 대비 각각 70㎜,10㎜,65㎜ 커지고 넓어졌다. 실제 키 186cm의 성인이 뒷좌석에 앉아도 편안했다.

시승 구간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왕복 약 100㎞ 구간이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디젤 2.0 모델로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f·m를 발휘한다.

신형 디젤 차량답게 주행 중 조용하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주행느낌은 쏘렌토보다 ‘약간 가볍다’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평균 이상이었다. 연비도 13∼14㎞/ℓ로 무난했다.

안전·편의 사양은 좀 더 특별했다.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이 최근 나온 차량답게 더욱더 안전을 지켜줬다. 차로 이탈을 막아주는 LKAS는 강한 힘으로 스스로 핸들을 돌렸다.

뒷좌석 승객이 차에서 내릴 때 후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인지해 차문을 열리지 않게 하는 ‘안전 하차 보조(SEA)’시스템은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필요한 기술이었다. 카카오 아이는 운전하면서 핸들에 있는 버튼을 눌러 라디오 주파수는 물론 전화걸기까지 가능해 정면만 보고도 쉽게 조정할 수 있었다.

시승을 마친 후 차 문을 열자 고해상도의 7인치 컬러 LCD에 ‘뒷좌석에 물건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후석 승객 알림 장치가 작동해 깜빡 잊은 가방을 챙길 수 있었다. 싼타페의 가격은 디젤 2.0 모델이 ▲모던 2895만원 ▲프리미엄 3095만원 ▲익스클루시브 326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395만원 ▲프레스티지 3635만원,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10만원 ▲프레스티지 3680만원,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281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115만원이다.

이훈 쿠키뉴스 기자 hoon@kukinews.com